Sunday, June 13, 2010

성령의 9가지 열매

성경은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풍성한 열매를 거두게 되는 추수에 대해 중요한 영적 원리를 가르쳐 줍니다. 성령의 9가지 열매에 관한 진리입니다. 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그리고 충성과 온유, 절제입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이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요?

갈라디아서 5장 22절을 보면 그 열매란 단어는 복수가 아니라 단수입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통해서 성령이 맺을 수 있는 열매가 9가지라는 뜻이라기보다는 한 열매 가운데 나타나는 9가지의 특성을 말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성령으로 인해 맺은 그 열매는 한 인격을 지향하는데, 바로 예수님의 인격입니다. 예수님은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라고 하는 인격을 완벽하게 갖추신 대표적인 모델이셨던 것입니다.

따라서 이 9가지의 아름다운 덕목들은 서로 고립되지 않고, 뿌리 되시는 예수님의 생명을 통해 밀접하게 연결돼 있습니다. 모양과 크기는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만 한 나무에서 열리는 동일한 열매라는 점에서 서로 통일성을 이룹니다.

즉 성령의 열매가 갖는 이 덕목들은 내 안에 오직 주님이 거하실 때만 맺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치 나무가 시냇가에 심길 때 생명이 있고 열매를 맺는 것과 동일한 원리입니다. 생명의 근원 되시는 주님과의 연결이 있을 때 사랑과 희락과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등과 같은 향기로운 인격이 나타납니다. 하나님 형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나무가 되는 내 안에 나를 비우고 생명 되시는 주님으로 채울 때, 그리고 내 자아가 아닌 주님이 나를 다스리실 때 비로소 가능해집니다. 이성으로는 도저히 용납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 “주의 계집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는 마리아의 고백처럼 모든 상황이 내가 원치 않는 방향으로 흘러갈 때에도 “내 주(主) 되시는 분 뜻대로 하옵소서”라는 고백이 가능하게 됩니다. 이는 오래 참음과 절제를 수반하며, 곧 우리를 희락과 화평에 이르게 합니다. 이는 곧 충성과도 연결됩니다.

나를 비우고 주님께 그 자리를 내어드린 사람은 누군가가 나를 무시하거나 상처를 입혔다고 해서 결코 마음을 상해하지 않습니다. 오직 주님의 뜻이 이루어졌음에 감사해할 뿐입니다. 이것이 곧 온유요 자비요 양선입니다.

오랜 신앙의 연륜을 자랑해도 내 마음 가운데 내가 앉아 있다면 그것이 바로 오만이요, 죄의 근본입니다. 내가 하나님이 돼 있는 것입니다. 육적인 만족만을 위하는 인본주의입니다. 그 자체가 죄는 아닐 수 있지만, 결국 그것이 나를 지배해 성령의 열매와는 거리가 먼 음행, 더러운 것, 우상 숭배, 분쟁, 시기, 당 짓는 것, 방탕함과 같은 나쁜 열매만을 가득 맺을 뿐입니다.

‘나를 비우고 주님이 내 안에 거하는 것’과 ‘성령의 열매의 9가지 특성’은 항상 함께합니다. 내 안에 주님이 없이는 성령의 열매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풍성한 열매의 계절, 가을입니다. 예수님을 닮아가는 가을이기를 바랍니다.

글: 남부성결교회 이성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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