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ne 11, 2010

동성애 없는 선진국 되길

▲ 에스더기도운동 회원 등 동성애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에스비에스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 시청자 게시판에 항의성 글을 올린다. (에스비에스 홈페이지 갈무리)

지난 5월 에스더기도운동(대표 이용희)이란 단체가 언론에 자주 등장했다. 종교 면이 아니다. 연예 면이다. 에스더기도운동이 에스비에스에서 방영 중인 '인생은 아름다워'란 드라마가 동성애를 미화한다며 회원들에게 항의 전화를 권유하는 메일을 보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에스비에스에는 기독교인들로 보이는 이들의 항의 전화, 메일이 폭주했다. '인생은 아름다워' 김수현 작가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항의가 들어온다고 유야무야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각오했던 일이고, 끝까지 이들의 이야기를 끌고 갈 것이다"고 밝히기도 했다.

동성애 반대 활동은 이번만이 아니다. 2007년 법무부가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성적 지향'을 포함한 차별금지법을 입법 예고했을 때도 에스더기도운동은 회원들을 독려해 전화 항의, 기자 회견, 피켓 시위 등을 했다. 에스더기도운동 등 보수 기독교계의 반발이 이어지자 법무부는 차별금지법 입법을 취소했고 지금까지 재논의 중이다.


에스더기도운동이 동성애를 반대하고, 동성애 반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에스더기도운동 대표 이용희 교수(경원대학교)에게 들었다. 인터뷰는 6월 4일 3시 50분 이용희 교수 연구실에서 했다.


동성애는 죄다

에스더기도운동이 동성애를 반대하는 이유는 성경이 동성애를 죄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성애가 죄라는 주장은 레위기 18장 22절 '너는 여자와 동침함 같이 남자와 동침하지 말라 이는 가증한 일이니라', 로마서 1장 26~27절 '그들의 여자들도 순리대로 쓸 것을 바꾸어 역리로 쓰며 그와 같이 남자들도 순리대로 여자 쓰기를 버리고 서로 향하여 음욕이 불 일 듯하매 남자가 남자와 더불어 부끄러운 일을 행하여' 등에 근거한다.
'동성애는 죄가 아니라고 말하는 기독교인들'은 성경을 문맥과 당시 문화를 고려하지 않고 문자적으로만 해석한다고 주장하지만 에스더기도운동 대표 이용희 교수는 이에 대해 성경을 보는 입장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했다. 성경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부활과 재림에 대한 생각도 다른데 동성애 문제만 가지고 왈가왈부할 수 없다. 성경을 하나님 말씀으로 믿는 이용희 교수는 자신이 믿는 말씀대로 살고자 노력할 뿐이다. 동성애 반대 운동도 그런 노력 중 하나이다.

말하지 않는 것은 부작위 죄

동성애가 죄라고 해도 꼭 대중에게 '동성애는 죄다'라고 말해야 하느냐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용희 교수는 죄를 죄라고 이야기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께 부작위 죄를 짓는 것이라고 답하고 싶다. 성경도 죄를 죄라고 이야기하지 않으면 악인의 피 값을 네 손에서 찾을 거라고 (겔3:17-19) 말하고 있다. 신앙인으로 죄를 조장하고 미화하는 것을 반대하고 말하는 것은 빛과 소금으로 부름받은 자들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루터가 한 손에는 성경을 한 손에는 신문을 들라고 말한 것처럼 그리스도인이라면 사회 현상에 관심을 보여야 한다. 사회를 향해 소리를 내야 한다.

"소금은 다른 것들이 썩지 말라고 존재하고 빛은 어둠을 비추라고 존재하는 건데 소금끼리, 빛끼리 있으면 안 됩니다. 그리스도인에 대해나 부르심은 개인적인 것 뿐 아니라 국가와 민족에 대한 것도 있습니다. 이 민족이 거룩하도록 깨끗하도록 소금과 빛이 되어야 합니다. 힘이 들어도 촛불이 자기 몸을 깍듯 소금과 짚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기도만 하면 안 됩니다. 기도가 삶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에 대해 항의를 한 것입니다."

죄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데 어떻게 동성애가 죄임을 알 수 있고, 동성애를 벗어나기 위한 도움을 청할 수 있겠냐고 이용희 교수는 반문했다. 실제로 에스더기도운동이 주최한 기도회에서 동성애가 죄라는 설교를 처음 들었다고 고백한 사람이 있을 정도. 또 이용희 교수가 선교 단체에서 일할 때 동성애가 죄라는 이야기를 듣고 커밍아웃한 자매들이 있었다. 두 명이 같은 방에서 살고 있었는데 상담하고 기도해 주며 각 방을 쓰라고 권했다. 지금도 연락하며 교제하는데 둘 다 많이 회복되었다.

선천성 주장, 자기 비난 합리화

이용희 교수는 동성애가 유전적이고 선천적이라는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했다. 동성애를 선천적이고 유전적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동성애에 대한 다른 사람의 비난을 피하려는 자기 합리화다. 청소년들이 어떤 분위기에서 자랐느냐에 따라 동성애가 나타나는 비율이 다르다는 통계가 있다. 정상인들도 동성애 분위기에 둘러싸여 있으면 동성애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용희 교수도 과거 동성애 축제에 참석해 관련 책자를 읽으며 동성애에 호기심이 생긴 적이 있다. 신앙인으로 평소 동성애를 죄라고 인식하던 자기도 호기심이 생겼는데, 죄라고 알려주지 않으면 신앙이 없고 궁금한 것이 많은 젊은이들이 동성애를 접하게 되면 동성애에 대한 호기심이 생길 것이다. 물론 동성애를 죄라고 거듭 이야기하는 것만으로 사람들이 바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죄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동성애를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 때로 사람이 고치치 못하더라도 동성애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돕는다면 하나님께서 죄로부터 돌이키게 하실 거다. 이용희 교수는 하나님께서 치유 못할 영역은 없다고 믿는다. 하나님은 동성애자를 사랑하시며 그들이 치유돼 구원받길 원하신다.

심각한 문제는 에이즈

이용희 교수는 동성애가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일일 뿐 아니라 가정과 사회, 국가적인 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가장 큰 문제는 에이즈다. 이용희 교수는 동성애자가 에이즈 걸릴 확률이 700배가 넘는다고 했다. 또 동성애자들은 이성애자보다 성관계를 맺는 상대가 4~5배가 많고, 양성애자가 많다. 양성애자들은 이성애자와도 성관계를 맺기 때문에 동성애자가 아닌 사람에게도 에이즈가 확산될까 우려된다는 거다. 동성애자의 성 상대가 여러 명인 것이 문제라면 한 명하고 관계를 하도록 권유하면 되지 않는가라는 이야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이야기라고 했다. 동성애자 중 결혼까지 가는 사람은 소수다. 또 항문 성교 자체도 문제가 된다. 물론 여성 동성애자는 항문 성교를 하지 않으니 에이즈 걸릴 확률이 낮지만 동성애자 대부분 양성애자이기 때문에 에이즈에 걸린 사람이 많다고 했다.

우리나라 출산율이 OECD 국가 중 최하위인데 동성애까지 확산되면 사회가 유지되지 않을까도 걱정이다. 동성애자의 삶도 행복하지 않다. 동성애자 커플 중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관계를 맺는 경우가 드물다. 그렇다 보니 나이 들면 가족이 없어 외로움에 시달리기도 한다. 입양에 대한 이야기도 있지만, 입양은 동성애자나 아이들이나 둘 다 불행하게 하는 일이다.

"동성애자들이 아이를 낳지 않고 입양하면 행복하겠습니까. 남자 엄마 밑에서 자라난 아이들은 행복할까요. 어렸을 때야 아무것도 모르겠지만 커서 그들이 받을 상처는 누가 책임을 집니까. 그 아이들에 대해서는 누가 책임을 지겠습니까. 또 아이들은 정상적으로 건강하게 자라겠습니까. 아이들을 위해서도 동성애 문제는 다시 한 번 성찰해 봐야 합니다."

이용희 교수는 우리나라가 동성애가 없는 선진국이 되길 소망한다. 우리나라가 동성애가 없는 깨끗한 그릇이 되어 세계에 복음을 전하고 예수님의 재림을 준비하는 신부의 세대가 되길, 또 국민들이 그런 부르심을 감당하게 되길 바란다.

                                                                                                                                          
- 뉴스앤조이 2010년 6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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