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을 이유로 당국으로부터 시달리다가 피살된 베트남인 남성 신자가 있다. 그의 미망인은 혼자서 아이를 키우며 살아야 한다. 여기까지는 흔히 있는 일이다. 그런데 당국이 그녀에게 자녀의 양육권을 포기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응구엔이라는 여성은 지난 5월 3일, 자신의 두 아이인 단과 이리와 함께 난호아경찰서에 불려가 두 아이를 경찰에 넘기고 양육권을 포기하는 문서에 서명하라는 압력을 받아 왔다. 현재 시점은 5월 3일을 넘긴 시점이지만 그 후의 상황은 아직 입수되지 않아서 지금의 상황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그녀의 남편은 중서부 고원지대의 기독교인인 크파 로트이다. 그는 지난 3월 자신의 신앙을 공공장소에서 드러내고, 종교의 자유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는 이유로 체포되어 고문 끝에 사망했다. 그가 구속된 것은 2007년 5월 20일이다. 그는 베트남 당국이 중서부 고원지대에서 정부에서 인정하는 교회 이외의 모든 교회를 강제 폐쇄하는 것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다가 체포된 것이다. 한편 베트남 당국은 그의 체포와 사망의 과정에서 당국이 책임질 일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억울한 죽음도 문제이지만 남겨진 가족들이 당하는 또다른 핍박은 더 큰 문제이다. 보안당국은 미망인에게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이 적인 문서를 들이대며 서명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당국이 그녀를 다음 박해의 표적으로 삼는 것은 그녀의 입을 막기 위해서이다. 크파 로트는 사망 직전에 자신의 임종을 지켜보던 아내에게 자신이 심한 고문을 당했고, 다른 죄수는 물론 그의 상황을 모니터하기 위해 그를 만나려던 국제인권 감시단과의 접촉도 차단 당했음을 털어 놓은 것이다.
그녀의 입을 막기 위해 당국이 취한 조치는 두 아이를 빼앗아 18세가 될 때까지 돌려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아이들을 다시 보고 싶으면 앞으로도 입 다물고 아이들이 장성할 때까지 기다리면 될 것이고, 만일 입을 잘못 열었다가는 평생 아이들도 못 볼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현재 그녀는 아이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른다. 그리고 그녀가 동원할 수 있는 수단도 별로 없어 보인다. 그녀는 경찰에 끌려가 6시간이나 시달렸지만 끝내 문서에 서명하지 않고 버틴 것으로 알려졌다.
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의 동남아시아 지역 담당자인 로간 무어러는 “크파의 고문과 사망은 아직도 베트남에서 자행되고 있는 종교적 박해를 상징하는 비극이다. 게다가 홀로 남은 그의 아내까지도 견디기 힘든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몇몇 인권단체들과 기독교 관련 기관들은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가 미국 국무부가 사건의 진상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 정부는 불법적으로 유통되는 핸드폰 단속에 나서고 있다. 핸드폰을 통해서 베트남에서 벌어지고 있는 감추고 싶은 상황들이 외부로 알려지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출처: 선교지소식
No comments:
Post a Comment